나다니엘 호오도온(Nathaniel Hawthorne)의 큰 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 리뷰

큰 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

큰 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

도서 리뷰
 높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마을에 인위적 조각품이 아닌, 자연의 신비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바위가 있었다. 바위의 거룩한 형상에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큰 바위 얼굴이라 불렀다. 그의 숭고하고 웅장한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경배했고 반드시 그를 닮은 사람이 마을을 찾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 마을에 살던 소년 어니스트 역시 그 전설을 마음속에 깊이 세기며 그를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해, 전설 속 큰 바위 얼굴은 그 모습을 크나큰 부와 명예 그리고 언변을 가진 상인과 장군의 모습으로 또는 정치가의 모습으로 나타났고, 사람들은 그들이야 말로 큰 바위 얼굴이라 굳게 믿었다. 그러나 맑고도 겸허한 어니스트의 눈에는 그들의 모습과 행동에서 큰 바위 얼굴이 가진 선량한 지혜와 깊고도 넓은 자애심 그리고 장엄함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어니스트는 다시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큰 바위 얼굴의 등장을 고대했던 소년 어니스트가 노인이 되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맑고 순박한 사상을 가지고 그들을 전도했던 어니스트가 전설 속의 인물임을 알게 되었고, 기뻐했다. 그러나 어니스트는 언젠가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낼 진정한 큰 바위 얼굴을 기다리며 책은 끝이 난다.

 바야흐로 선거철에 임박해서인지 여기저기서 “나는 큰 바위 얼굴이요”, “나는 국민의 심부름꾼이요” 라는 소리가 곧잘 들려옵니다. 하지만 그러한 소리가 진부하게 들리는 것은 그들 역시 현실 속의 개더골드(Gather Gold)나 올드 스토니 피즈(Old Stony Phiz)이기 때문일 듯 합니다.

주(註): 소설 속에 등장하는 큰 바위 얼굴(Old Stone’s Face)은 실제로 미국 뉴햄프셔(New Hampshire)주(州)에 존재 하고 있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2003년 5월 8일에 폭풍우로 유실되었다고 하더군요.

큰 바위 얼굴(Old Stone’s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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