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가 인간이었을 때에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내 자신의 일을 여러 가지로 걱정하고 염려했기 때문이 아니라 길을 가던 한 사람과 그 아내에게 사랑이 있어서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사랑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 두 고아가 잘 자라온 것도 모두 그들의 생활을 염려해 주고 자신들이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혀 타인인 한 여인에게 진실한 사랑이 있어 그 아이들을 동정하고 사랑해 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각기 자신의 일을 염려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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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모든 사람 각자는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애씀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실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원문 출처
소담 –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