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 투 유마(3:10 to Yuma)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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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본 십여 편의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떠올릴라치면, 다시 한번 죽도록 고생하며, 액션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이 하드 4.0(Die Hard 4.0)』, 순수한 남녀간의 사랑을 잔잔하게 묘사한『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会いに行きます)』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世界の中心で、愛をさけぶ)』, 그리고 스파게티 웨스턴(spaghetti western)의 맥을 잊는 『3:10 투 유마(3:10 to Yuma)』정도인 듯싶다.
한때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에서 특등사수로 종군했던 댄 에반스(Dan Evans)였지만, 지금은 가난에 지쳐가는 힘없고 나약한 목동이자 한 가정의 가장(家長)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계 빛을 청산키 위해 갱단 두목이자 냉혈한인 벤 웨이드(Ben Wade)를 3:10분발 유마(Yuma)행 열차로 호송 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 짧은 여정을 통해서 댄(Dan)은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으로 거듭나게 되고, 벤(Ben) 또한 순수하고 고지식한 댄(Dan)의 모습으로부터 냉혹한 이면 속의 숨겨진 자신을 되찾게 된다.
현란한 하이테크 컴퓨터 그래픽으로 도배된 액션은 존재하지 않지만, 아날로그 향이 짙게 배인 애잔한 soundtrack과 댄(Dan)과 벤(Ben)의 모습 속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혹, 저와 비슷한 취향이시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
댄 에반스(Dan Evans): “날 바라보는 시선에도 지쳤고 그러지 않는 당신에게도 지쳤어”
댄 에반스(Dan Evans): “I got a prisoner to go to Yu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