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센스(イノセンス)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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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의 인형사(人形使) 사건 후, 쇼사(少佐) – 쿠사나기 모토코(草薙素子) – 는 네트는 광대해…. 「ネットは広大こうだいだわ….」라는 말을 남기고, 네트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32년의 일본(日本). 어느 날, 가이노이도(ガイノイド) – 소녀형태의 안도로이도(アンドロイド) – 가 폭주(暴走)하여 주인을 참살하였고, 뒤를 쫓은 경관까지 살해한 후 자괴(自壊)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미 같은 유형의 사건이 8차례나 있었다.
폭주(暴走)를 일으킨 기체는 로커스 솔루스사(Locus Solus社)에서 제작한 타입 2052 하다리(ハダリ)였다. 로커스 솔루스사는 해당 가이노이도(ガイノイド)를 모두 회수시켰으나, 조사결과 기체나 소프트웨어(Software)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사건을 나이무쇼(内務省)의 대 테러 담당기관인 공안 9과(公安九課) – 통칭 코카쿠 키도다이(攻殻機動隊) – 에서 맡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첫째, 유족에 의한 고소 없이 로커스 솔루스사와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 둘째, 살해당한 리스트 중 정치가와 공안(公安)관계 퇴직자가 존재하였다는 점 때문이었다.
공안 9과(公安九課) 소속의 바토(バトー)는 새로운 파트너인 토그사(トグサ)와 함께 관할서(所轄署) 감식과(鑑識課)로 향한다. 감식과(鑑識課)의 헤러웨이(へラウェイ)는 가이노이도(ガイノイド)가 자괴(自壊)한 것은 바이러스 ・ 전뇌(電脳)오염 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근본적 원인은 인간이 로봇을 버리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또한, 그녀는 “인간은 왜 자신의 형태를 본떠서 안도로이도(アンドロイド)를 만드는 것일까?”라는 명제를 꺼내어 놓는다….
– 2 –
「이노센스(イノセンス)」는 1995년 작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攻殻機動隊~)」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공각기동대(攻殻機動隊)의 속편이다. 「이노센스(イノセンス)」는 오시이 마모루(押井守)씨의 작품답게 등장인물의 선문답, 이미지의 상징을 통해 주제를 전달하고 있고, 이 전작과는 다르게 고전의 인용을 통한 메시지 전달 방식도 취하고 있다.
고전으로부터 인용된 메시지들은 「이노센스(イノセンス)」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 키워드(Keyword)가 되고 있다. 그러나, 관객이 모든 것을 단숨에 소화하려 든다면, 그들의 전뇌(電脳)는 오버플로우(Overflow)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노센스(イノセンス)」는 곱씹어 소화시켜야 하는 음식물(?)이기 때문이다.
프로덕션 IG(Production I.G)의 장인정신이 깃든 영상, 신비스러운 카와이 켄지(川井憲次)씨의 OST. 애절한 이토 키미코(伊藤君子)씨의 주제곡「Follow Me」. 이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있지 않은가 싶다.
이전 작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쇼사(少佐)의 액션이 이번 작에서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고로 그것만을 원하는 관객이 아니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콘비니(コンビニ) – Convenience Store. 즉, 편의점 – 에서 바토(バトー)를 스쳐가던 소녀 – 쇼사(少佐) – 가 “킬존에 들어갔어요(キルゾーンに入ったわよ)”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후 벌어지는 고스트 해킹(ゴーストハック) 장면.
킴(キム)의 저택에서 토그사(トグサ)가 킴에게 고스트 해킹(ゴーストハック)을 당해 의사체험(疑似體驗)의 미로(迷路)에 갇힌 장면. 루프(Loop)시 마다 등장하는 알 수 없는 메시지, 그로 인한 토그사의 초조함과 혼란. 흡사 무한루프를 도는 프로그램 같았다.
로커스 솔루스사(Locus Solus社)의 배에서 전투용 의체(義体) 제어 프로그램이 로드(Load)된 하다리(ハダリ)가 공중에서 떨어지는 장면과 하다리에 로드된 쇼사(少佐)의 등장 장면.
로커스 솔루스사(Locus Solus社)의 배에서 벌어지는 전자전(電脳戦). 공성방벽(攻性防壁)에 침투한 쇼사(少佐)에 의해 그것은 스탠드 얼론(Stand-alone) 상태가 되었다.
용어 설명
– 스탠드 얼론(Stand-alone)
전산용어. 다른 장치의 도움이 필요 없는 자립형 장치. 극중에서는 네트워크로부터 격리된 상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