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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나이트 샤말란(M. Night Shyamalan)의 빌리지(The Village, 2004): 리뷰

The Village

빌리지(The Village)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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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기 전, 시간낭비를 줄이기 위해 스포일러(Spoiler)를 조심하면서 영화평을 살펴보았는데, 네티즌들의 평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었다. 따라서, 혹시 킬링타임용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했지만, 기우와 다르게 극에 몰입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게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빌리지(The Village)」에서 보여진 격리된 마을은 타인으로부터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 자아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숲은 그 자아를 타인 및 외부로부터 지키려고 하는 마음의 벽이며, 괴물은 자신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자기합리화의 도구인 것 이다.

 그 예로, 마을사람들 모두는 외부사회에서 끔찍한 고통을 경험했으며, 궁극적으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그들만의 이상적 공동체를 건설하였다. 더불어, 가상의 괴물을 창조하여 마을을 외부사회로부터 근본적으로 격리시켰다.

 이렇게 침묵과 통제로 이루어진 구조는 더 이상의 끔찍한 고통을 야기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이니컬하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이룬 통제로 인해 가슴 아픈 고통을 겪게 된다. 결국, 인위적인 어떠한 것도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극의 중 ・ 후반부로 향하면서 보여지는 루시우스 헌트(Lucius Hunt)와 아이비 워커(Ivy Walker)라는 새로운 세대의 모습을 통해서, 이제는 방어적 자아의 모습에서 조금은 변화를 시도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아무튼, 「빌리지(The Village)」는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하는 영화였으며, M. 나이트 샤말란(M. Night Shyamalan) 감독의 다음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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