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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Noam Chomsky)의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요약 정리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목적: 꼬리물기

 새벽 4시,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1’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요는 ‘프로파간다 시스템에 현혹되지 말고 점진적으로 행동하라’였다. 재미있는 것은 일러두기에 ‘이 책을 읽고 난 후 분노와 절망감을 느끼거나 간담이 서늘해지는 느낌이라면 <생략>‘이라고 적혀있는데,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 터라 우려하는 데미지는 없었다. :-P

부자들에 의한 부자들을 위한 부자들의 미국
자본은 넘처 흐르지만 민중은 고통스럽다
p.49
 사회복지를 줄여서라도 일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은 겉으로 내세운 목적일 뿐입니다. 감춰진 목적은 노동의 공급을 늘려서 임금을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p.53
 사회보장기구는 “우리 모두가 삶의 최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해 달라”라고 말합니다. 이런 주장이 부자들에게는 탐탁치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머릿속에 나쁜 생각, 즉 우리는 함께 일하면서 민주적 절차를 중시하며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요. 일반 국민이 모래알처럼 행동해서 권력자가 승리하는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니까요.

언론은 잘 짜여진 프로파간다 시스템이다
p.73
 국민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으로 만들어가는 최적의 방법은 허용 가능한 범위를 엄격하게 제한하지만, 그 범위 안에서는 활발한 토론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한계를 넘지 않는다면 비판적인 반대 의견까지 권장합니다. 이렇게 하면 국민은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토론에 주어진 한계에 의해 기존 시스템은 더욱 공고해집니다.

p.85
 우리에게 올바른 지식을 가르치는 텔레비전이 아닙니다. 텔레비전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방법이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까?

기업의 힘은 무소불위인가?
p.93
 ”왜 우리는 그들에게 양보를 요구해야 하는가? 왜 그들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가? 왜 우리에게 왕이 필요한가?”

p.95
 보스턴이 요즘에 세운 새로운 계획은 공공교통체계의 일부를 떼어내 민영화시키는 것입니다. 민간 기업에 운영을 맡긴다면 더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말입니다. 과연 민간 기업이 어떻게 할까요? 당신이 교통수단을 운영하는 기업의 경영자라면, 주주들에게 이익을 안겨줄 책임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가 그런 입장이라면 이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폐쇄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을 해체시킬 것입니다.

미국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세계질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칠레
p.130
 브라질의 농민들이 내건 슬로건 중에 아주 흥미로운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당장에 실천해야 할 화급한 과제가 “새장의 바닥을 넓히는 것” 이라 주장합니다. 그들은 새장 안에 갇혀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지만, 외부의 사악한 포식자들에게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새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새장을 열기 전에 새장의 크기를 가능한 범위까지 확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합니다. 달리 말하면, 그들의 경쟁력이 취약하기 이를 데 없는 상태에서 새장을 직접 공격한다면 자멸이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혜로운 슬로건입니다.

인도, 미국의 이중적 잣대
p.155
 『권력과 지성인Representations of the Intellectuals』에서, 에드워드 사이드는 “지성인의 행위 중 가장 비열한 모습 중 하나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해서는 점잖게 나무라면서, 정작 자기 나라에서 똑같은 정도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해서는 변명하려고 애쓰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이드는 토크빌과 존 스튜어트 밀을 예로 들었습니다. 토크빌은 미국의 현상에는 혹평을 퍼부었지만 프랑스의 식민지 알제리에서 벌어진 현상에는 눈을 감았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민주적 자유에 대한 위대한 사상을 영국 정부에 거침없이 요구했지만, 그 사상을 인도에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국제기구들, 미국 경제권력의 꼭두각시
p.173
 유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마들린 올브라이트의 발언에서 명확히 찾아집니다. 올브라이트는 안전보장이사회에 압력을 넣어 이라크에 대한 무력 응징을 승인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의 무력 응징이 미국 국내정책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서 다른 나라들은 미국의 뜻에 동조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브라이트는 “미국은 가능하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서 행동하겠지만 반드시 필요하다면 단독으로라도 행동할 것이다”라고 그들을 위협했습니다. 힘이 있으면 어떤 나라라도 똑같을 것입니다.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하는 지식인은 가짜다
좌익과 우익, 의미 있는 구분인가?
p.181
 그들은 좌익일까요, 우익일까요? 정의, 자유, 결속, 연민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는 그들의 꿈은 전통적인 좌익의 이상과 완전히 들어맞습니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이 보수적인 기독교 공동체 출신입니다. 나는 그들을 정치 스펙트럼에서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그저 인간답게 행동하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내가 『숙명의 트라이앵글』을 써야만 했던 이유
p.198
 올린이 나를 비난한 이유는 별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언제나 미국을 ‘전체주의국가’ 혹은 ‘파시스트’ 라고 매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와 런던에서 나와 인터뷰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왜 당신은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라고 말하는가?” 결국 내 글에서 그런 부분을 읽는다는 뜻입니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저항, 세상을 바꾸는 힘
p.212
 기업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마케팅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습니다. 언젠가 내가 말했듯이 마케팅은 근본에서 일종의 조직화된 기만입니다. 물론 마케팅 비용의 대부분은 광고비이고, 광고비는 소득공제를 받습니다. 따라서 국민이 자신을 속이고 통제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입니다.

p.222
 민중도 진정한 선지자들을 증오했습니다. 진실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나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이유들, 예컨대 눈앞의 이익을 탐하고, 권력자들에게 조종당하며 권력자들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마법의 열쇠는 없다. 끊임없이 투쟁하라
p.225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를 기다리는 것, 완벽하고 완전한 응답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좋은 대안이 아닙니다. 설령 그런 지도자가 나타난다면 오히려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민중의 행동과 참여로 무엇인가를 이루어낸다면 그것이 더 건전한 방향일 것입니다. 설사 아무런 변화도 끌어내지 못하더라도, 변화를 위한 기초는 놓을 수 있을 테니까요.

행동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
p.236
 권력집단에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짓입니다. 헨리 키신저에게 진실을 말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는 이미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힘없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힘없는 사람들 편에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럼 그들이 부조리한 권력집단에 맞서 행동할 테니까요!

p.237
 미래는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의 실상을 깨닫지 못한다면 아무런 변화도 도모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