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론(人格論)
뱃사람의 솜씨를 알 수 있는 것은 폭풍우 때이고 장수의 용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전쟁터에서이다. 우리는 가장 위험한 순간에 처했을 때 사람의 됨됨이를 가장 잘 알 수 있다.
– 다니엘
고결한 행동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성공할 때까지 내색하지 않을 수 있다면, 분투 과정에서 당신의 마음에서 아무리 피가 흘러도 어떤 장해물이든 극복한다면 당신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전진하라, 용감한 자여! 당신은 승리할 것이고 목표한 바를 이루어낼 것이다.
– C. 맥케이(Mackay)
우리는 영웅과 대등한 기질을 소유하고 있다. 세월과 운명이 우리를 약화시켜도 노력하려는 의지, 탐구하고 하는 의지, 찾고자 하는 의지, 굴하지 않으려는 의지만은 강하다.
– 테니슨(Tennyson)
용기는 관대함을 부른다
200년 전 위대한 이단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ēs)가 제시한 ‘관대한 사람’, 다시 말해 ‘진정한 신사’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지금까지도 통용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관대한 사람은 좋은 상황에서나 힘든 상항에서도 중용을 잃지 않는다. 관대한 사람은 어떻게 하면 칭송을 받고 어떻게 하면 명예가 손상되는지를 안다. 그는 성공에 기뻐하거나 실패에 슬퍼하지 않는다. 그는 위험을 피하지도 추구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무례를 눈감아준다. 그는 자신에 대해서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찬미 받는 것도 혹은 다른 사람이 비난 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사소한 일에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그는 무엇으로부터도 도움을 갈구하지 않는다.”
반면 인색한 사람은 감탄하는 데도 인색하다. 그들은 겸손하지도, 관대하지도, 마음이 넓지도 않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허점을 이용할 준비가 되어있다. 특히 부정한 방법으로 권위 잇는 자리를 차지한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보다 참을 수 없는 사람은 낮은 위치에 있는 속물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속물이다. 그들의 경우 남성다움이 결여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보다 젠체하고 어떤 일을 하든 허세를 부린다.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그들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이 더 확실해진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원숭이는 높이 올라갈수록 꼬리를 더 많이 보인다.”
동일한 행동도 어떠한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행하면 친절하게 보일 행동이 시기하는 마음으로 행하면 (혹독하지는 않다고 해도) ‘가시 있는’ 혹은 ‘독기 어린’ 행동으로 느껴질 수 있다. 벤 존슨(Ben Johson)이 가난과 병에 시달리고 있을 때 왕은 그에게 약간의 하사금과 함께 간단한 메시지를 보냈다. 직설적이고 의지가 곧은 그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나에게 이것을 보낸 것은 내가 뒷골목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영혼이 뒷골목에 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3장 용기 中 발췌
출처
21세기북스 – 새무얼 스마일즈의 인격론(人格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