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남

□퐁퐁남
 7시 반에 일어나 TV 켜서 KBS 2로 맞추고, 스마트폰으로 Tesla 주가 보면서 비비적거리다가 8시부터 씻고, 8시 반에 문을 닫고 나간다. 8시 40분 즈음 역에 내린 후, 편의점에 들려서 커피와 담배 사서 걷다가 회사에 들어가 내 자리에 앉는다.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에 커피 마시고 내 자리로 복귀.

 18시에 퇴근해서 18시 20분 즈음 집에 도착. 옷 갈아입고 옷 정리하고, 영양제를 먹고 샤워. 그 후, 욕실, 방 청소. 무알코올 음료 냉장고에서 꺼내서 한 캔 마시면서, 미장 프리마켓 주가 보고, 블라블라 후, 23시부터 KBS 1 ‘더 라이브’, ‘코로나19 통합뉴스룸 KBS 뉴스라인’ 시청 후 취침. 단, 주가가 평단 아래로 내려가면 취침시간 변동 발생.

 평범한 날은 저런 패턴이고 특별한 날은 맛집 가고 싶으면 가고, 한우 먹고 싶으면 먹고, 코스나 오마카세 먹고 싶으면 먹는다. 영화나 드라마 보고 싶으면 OTT로 보고, 음악 듣고 싶으면 Apple Music으로 듣고, 게임하고 싶으면 PlayStation 켜고, 술 마시고 싶으면 마신다. 이 모든 것이 혼자이기에 가능한 일.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 회사 일을 제외한 나머지 일에서는 너무나도 자유롭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원하지 않는 상대와 결혼할 필요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퇴직 후 노후 문제로 인해 재태크에 더 신경을 쓸 뿐. 외로울 때도 있지만, 결혼해도 외롭다는 지인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