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많은 대중 매체가 있지만, 직장인과 직장 내 조직 생활에 관한 것들이 또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일까? 미생은 매력적이었다. 정규직, 계약직 차별 문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업무를 분석하고 설계해 나가는 것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수직적이거나 수평적인 조직,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
나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 드라마, 책들을 보지만, 요즘은 현실에 기반한 것들이 좋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그게 현재의 내가 직면한 삶이니까. 마블(Marvel), DC 등의 히어로 장르는 이제 감흥을 주지 못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를 제외.
과거 CG의 발전은 영화의 성장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으나, 성장할 대로 성장한 CG는 이제 보편화가 되었고, CG 자체로 독립된 것이 아닌 내러티브를 데코레이션해주는 역할이라, 권선징악의 단순한 내러티브에 CG로 범벅한 마블, DC의 히어로 물은 매력적이지 못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드라마 ‘스토브리그’나 웹툰 ‘미생’ 등은 조직 내 나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PM으로서의 나, PL으로서의 나, 그 외의 상사와 부하직원들과의 관계 속의 나. 나는 내 조직을 어떻게 장악해야 할까? 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