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라이(Le Samouraï)
영화 리뷰
Il n’y a pas de plus profonde solitude que celle du samourai si ce n’est celle d’un tigre dans la jungle…. peut-etre….
– Le Bushido(Le Livre des samourai)
사무라이보다 더 고독한 자는 없다. 정글의 호랑이만 예외일 것이다….
– 부시도(사무라이 서전)
– 1 –
살인 청부업자인 제프 코스텔로(Jef Costello)는 현장부재증명(現場不在証明)을 위한 일련의 작업을 끝마친 후 청부 대상인 클럽 사장을 살해하지만, 우연하게도 클럽의 피아니스트인 발레리(Valérie)에게 현장을 목격 당한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경찰의 발 빠른 대응으로 제프는 용의선상에 오르나, 완벽한 알리바이(alibi)와 중요 목격자인 발레리의 예상치 못한 증언으로 석방된다. 담당 경시(警視)는 너무나 완벽한 알리바이에 도리어 의혹을 품고 미행을 붙인다.
한편, 제프는 청부 대금을 받기 위해 의뢰자의 하수인과 접촉을 시도하지만, 그가 용의선상에 올랐던 것을 꺼림직하게 생각한 의뢰자에 의해 도리어 저격당 한다. 의뢰자로부터 배신당한 제프는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던 발레리가 의뢰자와 모종의 연관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그녀를 추궁하지만 침묵으로 일관한다. 마침내, 의뢰자를 밝혀낸 제프는 약혼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자신을 옥죄어오는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의뢰자인 올리비에(Olivier Rey)를 찾아간다. 제프는 올리비에를 살해하고, 두 번째 청부 목표이자 목격자인 발레리를 제거하기 위하여 총을 뽑는다.
– 2 –
장 피에르 멜빌(Jean-Pierre Melville) 감독과 『사무라이(Le Samouraï)』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관계로 인터넷을 뒤적거려 알게 된 정보를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사무라이(Le Samouraï)』는 『현금에 손대지 마라(Touchez pas au Grisbi)』 등과 함께 필름 느와르(Film Noir)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며, 멜빌과 알랑 드롱(Alain Delon) 3부작인 『암흑가의 세 사람(Le Cercle Rouge)』, 『리스본 특급(Un Flic)』 중에서도 최고의 찬사를 받는 작품이라 합니다. 또한 오우삼(吳宇森) 감독의 『첩혈쌍웅(牒血雙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장 피에르 멜빌 회고전과 Jean-Pierre Melville Cinema Personal Fansite를 참조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그나저나 아쉽게도 작년 말에 시네마테크에서 장 피에르 멜빌 회고전이 있었더군요. 윽….
기억에 남는 장면
도입부의 새의 지저귐과 삐걱거리는 소리, 창 너머로 보이는 빗줄기와 차 소리 그리고 제프(Jef Costello)의 담배 연기가 기막히게 연출된다. 제프가 클럽 사장을 살해하기 위해 알리바이(alibi)를 만들어 가는 과정. 새장 속에 흩어진 새의 깃털을 보고 경찰의 침입을 알아채는 장면. 청부 살인자(gunman)가 창문을 깨고 총을 들이대던 장면. – 그야말로 깜짝 놀랐다 :| – 제프와 경찰의 지하철 추격 장면. 극의 마지막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클럽을 찾아간 제프와 발레리(Valérie)의 대사 장면. 영화 전반에 걸쳐 깔려있는 감정의 절제.
기억에 남는 대사
발레리(Valérie): 거기 있지 마
제프(Jef Costello)가 총을 꺼낸다.
발레리(Valérie): 왜, 제프?
제프(Jef Costello): 돈을 받았어
효과음: Bang! Bang! Bang! Bang!
관련 링크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