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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의 칸트와 오리너구리(Kant e l’ornitorinco): 요약 정리

칸트와 오리너구리(Kant e l’ornitorinco)

목적: 잡학

서문
p.12
 나는 오리너구리가 끔찍한 존재가 아니라 인식론을 검증하기 위하여 태어난 경이로운 동물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그리고 종의 발전사에서 오리너구리가 매우 일찍 출현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오리너구리가 다른 동물들의 부분들로 합성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다른 동물들이 오리너구리의 부분들로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싶다.

p.13
 칸트(Immanuel Kant)가 아마 비슷한 말을 했다면, 철학 담론의 과제는 그의 출발점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고 그가 어떤 문제들과 씨름했는지 밝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체험이 우리에게도 교훈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비록 칸트는 오리너구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다. 하지만 오리너구리는 자신의 정체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칸트에 대해서 좀 알아야 했을 것이다.

p.24
 이제 ①명사로서 존재하는 존재자das Seiende(ens) ②또 다른 명사인 존재das Sein. 그리고 ③동사 존재하다sein가 있다.

주(註): ①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ēs)의 표현으로 존재하는 한 존재하는 그런 존재자. ② 무한한 외연을 가지지만 그것의 내포(또는 내용)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1. 존재에 대하여
1.1 기호학과 무엇
p.30
 ①일단 그 무엇이 있어야 비로소 나의 주의력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잠자는, 이미 존재하는 또는 비몽사몽한 상태의 의식은 전혀 아니다. 그것은 그 무엇을 정의하는 주의력의 일차적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주의력을 일깨우는 무엇이며, 심지어 단지 이미 준비된 주의력만이 이 무엇의 부분이다.
 이런 이유에서 기호학 – 기호론(記号論) – 은 우리가 존재라고 명명하려는 이 무엇에 대하여 숙고할 수밖에 없다.

주(註): ① 세미오시스의 조건. 세미오시스는 기호작용을 말한다.

1.2 ①자연스럽지 않은 문제
p.32
태양이여, 태양이여…. 이 끔찍한 결핍이여!
그대, 알 수 없는 쾌락으로…. 태양이여….
죽음을 덧씌우고 내 마음을 울리니
함정은 더욱 깊어만 가네….
그대, 이성의 심장을 지킨다 해도
②비존재의 순수성 속에서는
우주도 한낱 결핍에 불과하리.

주(註): ① 존재의 문제. ② 무(無)

1.3 존재는 왜 존재하는가?
p.33
 <존재>는 왜 존재하고 <무>는 왜 존재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이다Darum.>

1.4 존재를 언급하는 방식
p.38
 상식은 존재를 체계나 일련의 조율되지 않은 존재자들의 배열로 조직하기 전에는 존재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실체란 존재와 우리가 만나며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양상이다.

p.39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ēs)에 의하면 이 여러 가지 방식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환원될 수 있다. 존재는, (1) 우발적 존재(<인간은 희다> 또는 <다리가 두 개 달렸다>라고 말할 때처럼 계사로 술화된), (2) 참 존재(<인간은 희다>거나 <인간은 생물이다>라는 주장처럼 참이거나 거짓일 수 있는), (3) 잠재태와 현실태(<이 건강한 사람이 현재는 아프다>거나 <아플 것이다>라거나), 끝으로 (4) 실체(<그 자체의 존재ens per se>나 실질이라는 의미에서의) 등으로 말해질 수 있다.

 우리는 다시 자신이 말하는 언어를 통하여 우리가 방금 그 실체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조건으로서의 언어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의 중의성을 통하여 극복되어야 하는 실체에 닻을 내리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정의를 내리려면 우리는 술화될 수 있는 것, 즉 종, 유, 그리고 종차의 계통수를 확립해야 한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비록 그 계통수를 떠받치는 반암으로 추앙받기는 하지만, 그것을 동질적으로 업격하게 적용하는 데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1.5 아리스토텔레스: 존재의 아포리아aporia
p43-44
 그러나 존재의 문제는 존재가 언어의 효과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오히려 언어조차 존재를 정의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p.45
 사람들은 이런 아포리아에 대하여 이미 몇 가지 해결책을 제안했다. 그래서 존재를 언어에 의해서 구속받지 않아야 했던, 또는 구속받지 않을 수 있었던 영역에 배치할 수 있었다. 신플라톤주의에서는 그것을 극도로 세분화하려고 시도했다. 존재의 토대인 일자(一者)는 우리의 정의를 벗어나기 위해 이미 존재 앞에 자신을 세우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든다.

p.46
 즉 언어의 본질이 아니라 존재의 본질이 있다고 전제하기 때문에 신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존재가 유추적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은 누구인가? 언어다. 그렇다면 순환 논증이 아닌가!

p.47
 결국, 마지막 가능성이 하나 남는다. 존재가 수백 년 동안 그 본질과 실존으로부터의 본질로 분리되어 온 것 처럼,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바로 <존재를 그 자체로부터 떼어내는 일>이다.

1.6 존재의 이중 설정
p.48
 존재를 존재로서 생각한다는 것(존재의 진리를 형이상학의 토대로 생각한다는 것)은 형이상학의 포기를 의미한다. 존재와 그것을 규명하는 문제는 형이상학의 주제가 아니라 현존재의 핵심 문제이다.

 따라서 무라는 개념이 개입하는데, 이때 존재자의 개념도 <덩달아> 개입한다. 무는 공포의 감정 속에서 나타난다. 공포는 존재자 속에서 <우리에게서 언어를 빼앗아 간다>는 느낌을 준다. 언어가 없다면 더 이상 어떤 존재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의 이탈 속에서 비존재는 바로 무를 만난다. 물론 이 무는 존재자의 존재로서 그것의 토대이자 진리로서 존재와 동일하다.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순수 존재는 순수 무와 동일하다는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의 단언을 수용할 수 있었다.

p.51
 하이데거는 존재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DK 6)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①영(零)을 내포함과 동시에 영을 외연으로 취하는 어떤 개념으로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가? 무의 감정은 단지 정념의 색조, 일시적이고 우연한 우울한 감정, 기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근본적인 정서 상태>(하이데거, 1973: 231)이다. 그것은 다른 무엇의 거창한 현상이 아니라 정념일 뿐이다.

주(註): ① 수량이 전혀 없음을 수량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 이르는 말.

p.52
 <그 자신이 존재자는 아닌 인간이 존재자에 대해 보이는 행동에서, 인간은 자신을 지탱하고 자신이 의지하는 그것에 앞서서 존재자를 발견한다. 이때 인간이 제아무리 문화와 기술을 발전시켜도 근본적으로는 그 존재자를 전혀 장악할 수 없다. 자기 자신도 아닌 존재자에 의존함으로써 인간은 동시에 자기 자신이기도 한 존재자를 근본적으로 장악할 수 없다>

Draft.

인물 설명
–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ēs)
 前384-前322. 古代ギリシャの哲学者。プラトンの弟子。プラトンがイデアを超越的実在と説いたのに対し、それを現実在に形相として内在するものとした。アテネに学校リュケイオンを開いてペリパトス学派(逍遥学派)の祖となる。「オルガノン」(論理学書の総称)「自然学」「動物誌」「形而上学」「ニコマコス倫理学」「政治学」「詩学」などを著し、古代で最大の学問体系を樹立した。

–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ドイツの哲学者。あらゆる権威の徹底的批判を根本精神とする批判哲学を大成し、近代哲学の祖とよばれる。理性の理論的認識能力の批判によって客観的認識の可能な領域を経験の世界に限定して科学的認識の成立根拠を基礎づけると同時に、神・自由などの形而上学的対象を実践理性の要請として位置づけて、道徳的価値や美的判断の根拠をも明らかにすることにより、文化諸領域を基礎づけた。著「純粋理性批判」「実践理性批判」「判断力批判」など。

–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ドイツの哲学者。キルケゴール、ディルタイの解釈学の影響のもとに、フッサールの現象学を発展させた。哲学の対象である存在は、実存を通してのみ理解可能であるとする、基礎的存在論としての実存哲学を形成した。その後、1930年代以後の思索は、存在そのものの解明に向かった。著「存在と時間」「形而上学とは何か」など。

용어 설명
– 기호론(記号論)
 《semiotics/semiology》일반적으로 기호라고 일컬어지는 것의 본질(本質)・본연의 모습・기능(機能)을 탐구하는 학문. 미국(米国)의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와 스위스(Suisse)의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에 의해 시작되어, 논리학(論理学)・언어학(言語学)・인류학(人類学)・예술(芸術) 등과 연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