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메로스(Homer)의 『일리아스(Iliad)』, 『오디세이아(Odyssey)』
ㅇ『오디세이아(Odyssey)』
‘사람을 내게 말하라, 무사여 곡절 많던 그는 많이도 떠돌아다녔다.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성을 파괴한 후에 많은 사람들의 도성들을 보고 생각도 알게 되었으며 바다에선 수없이 많은 고통을 그 마음 깊이 겪었으니 동료들의 목숨도 구하고 귀향도 이루려 했던 것이다.
허나 동료들을 구하진 못했다. 간절히 원하고도. 그들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파멸했던 것이다. 어리석은 것들, 태양신 히페리온의 소들을 잡아먹다니. 하여 신은 그들에게서 귀향의 날을 앗아갔다. 내키는 데서, 여신이여, 제우스의 딸이여, 말하라 우리에게도.’
– 『오디세이아(Odyssey)』 도입부 中
오디세우스(Odysseus)의 아내 페넬로페(Penelope)와 아들 텔레마코스(Telemachus)는 트로이아 전쟁(Trojan War)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오디세우스를 기다린다. 오디세우스는 모든 동료를 잃고 표류하던 중 오기기아 섬에 도착한다. 님프 칼립소(Calypso) – 감추는 자라는 의미 – 는 오디세우스에 반하게 되고 7년을 함께 지낸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고향을 그리워한다.
이를 지켜본 올림포스 12신(Twelve Olympians)들은 칼립소에게 오디세우스를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하고, 칼립소는 선택을 오디세우스에게 제안한다. 불멸의 신이 될지, 필멸의 인간으로 살지를. 고민 끝에 오디세우스는 귀향을 결정한다.
오디세우스는 귀향 중에 난파를 당해 알키노오스가 다스리는 스케리아 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나우시카아(Nausicaa) 공주를 만나게 된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궁전에서 벌어지는 만찬에 참가한다. 마침 음유시인인 데모도코스는 트로이의 목마를 노래하고 오디세우스는 눈물을 짓는다.
이에 알키노오스는 오디세우스에게 이유와 이름을 묻는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을 밝히고 그간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모든 얘기를 들은 알키노오스는 그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아테나(Athena) 여신도 도움을 주어 고향 이타카에 무사히 돌아간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그의 궁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페넬로페 뿐만 아니라 왕국을 노리던 구혼자들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오디세우스는 또 이름을 감추고 자신의 세력을 모아 그제야 정체를 드러내고 구혼자들을 제거한다. 그리고 마침내 페넬로페를 만나게 된다.
제거된 구혼자들의 가족들이 군사를 일으켜 오디세우스의 궁전으로 쳐들어 온다. 이때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전쟁을 중단시키고, 제우스까지 등장하여 번개를 내려친다. 이후 오디세우스는 귀향길에서 만났던 마녀 키르케(Circe)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텔레고노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